정치 테마주 – 반드시 조심해야 한다.
- 투자 이야기
- 2023. 7. 7. 20:39
주식하는 사람 중 정치테마주에 한번 기웃거려 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선거철만 되면 정치테마주는 주식판에서 정말 뜨겁다 못해 활활 타오른다. 실제 주위에는 정치테마주로 돈을 벌었단느 사람이 분명히 있다. 반면 잘못 들어갔다가 몇년을 물리고 털리는 사람도 분명히 있다. 그러므로 이런 정치 관련주를 매수 할때는 반드시 조심해야 한다.
너무 달콤한 유혹이다.
단기간에 3배 5배 10배의 수익을 안겨 주기도 한다. 이 얼마나 달콤한 유혹인가. 특히 그동안 주식에 많이 물려 있던 개미들은 지금까지의 손실을 한방에 만회 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 되기 쉽다. 그리고 이번 한번만 잘 터뜨리면 평생 놀고 먹어도 될 것 같은 꿈과 희망이 생긴다. 그렇게 허황된 꿈에 빠져 점점 판단력을 잃어가고 소중한 나의 돈을 기업의 가치와 비전을 생각 하지 않고 투자하다가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할 수 있다.
세상에서 제일 위험한 주식이다.
우선 정치테마주는 시속 100km로 외줄타기 하는 것과 같다. 매우 위험하고 아찔하다. 순간 잘못하면 나락으로 떨어지기 쉽다. 엄청난 수익을 가져다 주기도 하지만 하루 아침에 하한가를 찍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 정치테마주가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 했다면 큰 오산이다. 그 어떤 주식 보다 어렵고 위험하기에 초보 투자자들은 반드시 신중하고 조심해야 한다.
소문을 들으면 이미 늦었다.
정치 테마주는 예상 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하지만 분석하고 예상 하는 것이 아니라 소문을 듣고 매수 한다면 그것은 이미 달리는 열차에 뛰어 타는 격이다. 다들 내릴 준비 하고 있는 열차에 위험하게 올라타면 텅 빈 열차에 혼자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 정치 테마주가 이미 나에게 까지 소문이 도착 했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이미 기대감에 대한 주가는 다 반영 되어 있다. 그리고 내가 매수 하면 다들 시원하게 털고 나갈 것이다.
한번만 실수 하면 끝이다.
운 좋게 몇 번 타이밍을 잘 맞추어서 익절을 했다고 하더라도 한번의 실수로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 정치 테마주로 한번 이득이 보았다면 다른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쉽지 않다. 마치 도박과 같다. 열심히 분석하고 몇 년을 버텨 성공해야 10~50% 수익을 내다가 하루 아침에 200~300% 수익을 냈다면 당연히 계속 유혹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다가 딱 한번 털리게 되면 모든 것을 잃어 버린다.
엄청난 대가를 치뤄야 한다.
정치 테마주는 한번 물리면 최소 4년 ~ 5년은 기다려야 한다. 그렇게 기다린다고 다시 만회 할 보장도 없다. 하루 아침에 반토막이 났으면 다시 100% 수익을 내어야 원금을 회수 할 수 있다. 테마주에서 난 손실을 만회 할 수 있는 방법은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투자 해야 하는데 앞이 막막하다. 그래서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 또 다시 다른 정치테마주를 찾는다. 그리고 기다릴 시간이 없어 이미 소문이 무성한 테마주를 기웃거리다가 본전은 커녕 더 큰 손실을 입게 되고 그러다가 다른 자금까지 손을 대는 경우를 많이 봤다. 결국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한치 앞을 예상 할 수 없으며 변수는 항상 존재 한다.
실제로 19대 대선을 앞두고 정치테마주에 손을 댓다가 정말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질 뻔 한 경험이 있다. 절대 소문에 급하게 올라타지 말아야지. 사전에 미리 꼼꼼히 분석을 해서 예상을 해야지.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차분히 기다려야지. 등등 나름 정치테마주에 위험요소를 하나씩 방어하면서 준비 했다고 생각 했다. 절대 실패 할 수 없을 것이라 확신했고 여권의 유력한 대선후보와 관련된 주식을 1년 전부터 모으기 시작했다. 그리고 갑자기 국정논단 사태가 터졌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정치 이슈로 여권의 정치판도가 완전 무너졌고 대한민국을 좌지우지 했던 여권의 지도부는 우르르 정치 판에서 사라졌다. 나는 그동안 모은 돈을 다 날려버렸다. 만회하기 위해 여기 저기 다른 이슈를 찾아 다녔지만 아무리 생각 해도 이 엄청난 손실을 만회하기에는 쉽게 계산이 나오지 않았다. 지인에게 자금을 빌리거나 대출을 받아서 다른 테마주로 만회를 해야하나 라고 생각이 들 때쯤 거울에 비친 피폐해진 내 모습을 보며 정신을 부여잡고 주식어플을 지워 버리고 몇 년간 주식의 세계를 과감하게 떠나버렸다. 그리고 그날의 선택은 나의 주식 인생에서 가장 잘 한 선택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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