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으로 전재산 날려 먹고 다시 일어서기 까지
- 투자 이야기
- 2023. 6. 14. 16:50
이전 글에 포스팅 한 것과같이 나는 주식으로 젊은 시절 모은 돈을 다 날려 먹었다. 그리고 미련 없이 주식 통장을 정리 하고 주식을 5년 넘게 하지 않았다. 천만 다행이였던 점은 아직 30대의 젊은 나이였기에 다시 일어 설 체력이 남아 있었다는 것이다.
미련없이 주식 시장을 떠나고 하루하루 반성하며 열심히 다시 돈을 모았고 그리고 일상이 회복 된 후 부터 주식 공부를 시작했다. 공부가 마무리 되기 전까지는 다시는 투자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학습했고 적은 금액으로 다시 투자를 시작해 현재 100% 수익을 달성 중이다.
나는 무엇을 깨달았는가.
다시 이야기 하지만 주식으로 돈을 다 날려 먹고 깔끔하게 주식 시장을 떠났던 것은 나의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 중 하나이다.
주식으로 돈을 날려 먹으면 판단력이 흐려진다. 그래서 마치 한달만에 두배 세배를 벌 수 있을 것 같은 테마주를 따라 다니며 나도 모르게 본전을 찾을 수 있다는 꿈에 젖어 여기저기 돈을 빌리러 다니고 그러다가 인생을 완전 쪽박 차는 사람들 주위에 많이 봤다.
세상에는 공짜는 없다. 주식은 마치 공짜로 돈을 버는 것 처럼 보여도 그런 것이 아니었다. 노력하고 공부하고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 가치 있는 투자의 결과물을 얻는 것이었다. 공짜로 쉽게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는 어리석을 생각을 고쳐 먹고 공부를 시작 했다.
- 내가 실패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생각 하며 지난 날을 돌아 보았다.
- 기업을 분석 하는 방법을 공부 했다.
- 많은 성공사례과 실패 사례를 찾아 보았다.
- 신문을 읽기 시작 했다.
- 책을 정말 많이 읽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주 당연한 것들을 하나도 하지 않고 주식을 시작했다. 실패 할 수 밖에 없는 도박이었다. 늦게 라도 깨닫게 되어 다행이다.
가치투자란 무엇인가.
가치 투자라는 것은 정말 영원히 공부를 해도 지나치지 않은 영역이라 생각 된다. 많은 책을 읽어 보았지만 다들 본인만의 가치투자 방식이 있고 학습의 주관이 있었다. 그리고 나는 아래와 같은 나만의 규칙을 만들어 보았다.
- 최근 매출액, 영업이익 등 적자 년도가 한번이라도 있으면 거르자
- 당좌비율이 100을 기준으로 준수해야 한다.
- Per가 10 이하 + PBR이 1 이하 혹은 그에 상응하는 저평가 구간인가
- 윤리 스캔들이 있으면 거르자
- 최근 1년 사이에 두 배 이상 상승 했으면 거르자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아주 간단하다. 그리고 책을 자주 읽은 사람들이라면 대충 어디서 가져온 이야기 인지 알 것이다. 바로 주식의 세계에서 아주 잘 알려져 있는 “숙향”님의 이야기에서 일부 가져왔다. 그리고 제주도에서 가치투자를 실천 중이신 “알머리 제이슨” 님의 가치투자 철학도 일부 반영 되었다. 개인적으로 이 분과 과거 함께 일하고 식사도 했던 사이 였는데 이렇게 주식을 통해 다시 그 분을 책으로 만나니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가치투자 결과는 어떠한가?
우선 전재산을 날려 먹었던 젊은 시절과 달라진 점이 몇가지 있다.
- 최소한 돈을 잃지 않는다.
- 매일 핸드폰을 붙잡고 손을 벌벌 떨며 9시를 기다리던 삶도 없어 졌다.
- 내가 직접 분석하고 투자한 종목이라 믿음이 가고 불안해 하지 않는다.
- 하루 하루 등락에 조급해 하지 않는다.
- 그러다 보니 오히려 상당히 지루하다. ( 과거 묻지마 투자때는 하루하루가 정말 다이나믹 했다. )
돈을 수억 벌었다더라 100% 200% 이상 벌었다더라 등의 자극적인 결과 보다 가장 가치투자를 통해 배우고 얻은 가장 소중한 결과는 바로 조급함이 사라지고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는 점일 것 같다. 출근을 하면 화장실에 들어가 9시에 되길 기다렸다가 손을 벌벌 떨며 매수하고 매도 하며 혼자 비명을 지르던 어리석었던 과거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 그리고 차분히 때를 기다리기를 반복하여 어느덧 수익률이 100%를 넘어 가고 있다. 가치투자를 통해 지난 나의 잘못을 돌아 보고 수익과 마음의 안정을 모두 찾을 수 있었다.
그러고 보면 과거 나의 어리석었던 행동은 잊어버리고 싶은 아픈 기억이 아니라 조금 더 성숙해 질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는지도 모른다.
나의 투자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 이제 겨우 시작이다. 앞으로 일어날 재미나고 유익한 투자 이야기를 계속 포스팅 해 나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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